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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야그

차마고도 전시관!

★진달래★ 2010. 5. 8. 14:36

 

입구에 설치된 마니차(둥근 통 안에 불교 경전이 들어 있어서 그 원통을 한번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은 것과 같은 효험을 얻는다고 믿는)를 돌리며 들어선 차마고도 전시관은 생생한 고산지대 인류의 현실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중국의 쓰촨성이나 윈난성에서 차나 약재를 말에 싣고 3천미터 이상의 멀고 먼 고산 협곡과 강을 건너 5000km를 걸어가 식량과 교환하며 살아가는 고산 지대 인류의 의복과 생활도구.


 


 

 말 등에 싣고 다녔던 차를 담는 통과 진짜 살아있는 말의 느낌을 주었던 표본말.


 

 

 

 비로자나불(진리 그 자체를 부처님으로 형상화한 이름)

 

 

 

오체투지할 때 쓰이는 물품(중국 쓰촨성에서 출발하여 영혼의 상징인 조캉사원에 도착하여 석가모니불을 접견하기까지 거리가 2100km인데 이 길을 거의 7개월에 걸쳐 오체투지하며 걸어간다지요. 도착하기까지 앞치마 10개와 손에 끼는 나무장갑 15개가 닳아 없어진답니다)



 

 

포탈라궁이 있는 라싸로 가는 산 고지대에 놓여 있는 야크의 뿔. 여기서 잠시 멈추고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티벳 사람들이 소금을 싣고 가는 데 꼭 필요한 이동수단인 야크의 뿔이 아주 거대하더군요.


 

 

무슨 소원이 그리 많을까? 제 가족도 한 장씩 써서 붙였습니다. 기원은 늘 기원으로 끝나기도 하는 거지만. 몽테스키외가 말했던가요? 가장 불확실한 것을 가장 쉽게 믿는 것이 인간이라고!


팔다리와 이마를 땅에 대며 7개월을 기어 부처를 모셔둔 조캉사원에 들른 그들이 얻은 것이 과연 무엇이며 조캉사원에서 2개월 동안 10만배를 올린 후에 그들이 깨우친 것은 무엇일까요?


그런 깨우침이나 그런 기원들이 하다못해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고원지대에서 피땀으로 소금밭을 일구는 그들의 처자들 고생이라도 좀 덜어졌으면....하는 게 평범한 저의 바람이기도 했습니다만 아직 그들의 일상은 그대로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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