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화난야그

전기세 물어내!

★진달래★ 2010. 7. 29. 12:32

 

 

 

2008년 7월에 에어컨에서 누전이 생긴다는 아파트관리실 전기기사의 이야기를 듣고 제조회사에 써비스를 신청했다가 한여름이라 일손이 딸린다고 해서 결국 써비스를 못 받고, 반풍수가 빤스 바람으로 해체했다가 청소만 하고 닫아두었던 LG 휘센 에어컨이 간밤에 또 말썽을 부렸습니다. 이번에는 엄청 큰 말썽을 부렸던 바-_-


오늘 왜 이리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가 큰 거야? 하면서도 일어나서 확인하기가 귀찮아서 밤새 그냥 잤습니다요. 아침 6시 쯤에 소나기가 쏟아져 베란다 창문을 닫으러 나갔던 마누라가 접시 깨지는 소리를 하면서 놀라던 것입니다. 세상에....세상에....


밤에는 에어컨을 켜지도 안했는데 실외기가 저 혼자서 밤새 돌아갔던 것입니다. 뜨끈뜨끈한 바람을 뿜어내면서 말이지요. 어째서 이런 비극이 다 생기는지? 플러그를 뽑으면서 순간적으로 대체 이번 달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오는 거야?  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찬바람도 쐬보지 못한 생돈을!


출근 시간을 기다려 열불이 나서 LG 써비스에 어째 이런 경우가 다 있냐고 전화를 했더니 내장된 기판이 훼손되면 그럴 수 있다느니 하면서 다른 일정을 빼고 시일을 앞당겨 토요일에 기사를 보내주겠다고...ㅊㅊ.


그 해 여름에 고쳐본다고 뜯는 걸 마누라가 장님 코끼리다리 만지기라고 겨울에 써비스 받자는 걸 올해 그냥 돌렸더니 이 사단이 난 것입니다. 애민한 전기세만 날렸지 않냐고? 잔소리 잔소리 귓때기가 따갑습니다.


사무실 전기기사한테 물어봤더니 에어컨 전기세는 거의 실외기 돌리는 값인데 돈 좀 나오겠다고 하네요.


안 그래도 오늘 기사를 보니 LG전자의 영업수익이 1/10로 날개가 꺽였다! 라고 나오는데 한여름에 사용하려고 산 에어컨을 일손이 딸린다고 써비스를 보름이나 기다리라고 할 때 내 알아봤습니다.


어쨌든 토요일 써비스 기사가 오면 이 억울한 이번 달 전기세를 물어달라고 해야겠는데 그게 가능이나 할까요? 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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