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동면에 들어가지 않은 개구리가 보입니다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돈이 단체에서 나왔으면 모르겠지만 회원들한테 돈을 걷어 10만 원씩 후원한 것을 수사하겠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하자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열악한 환경에 있는 불쌍한 사람들(청원경찰)의 돈을 뜯어먹는 건 나쁜 것”이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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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신분의 대우도 못 받으면서 공무를 수행하는 평생 8급 대우의 청원경찰, 좁은 정문 안에서 24시간 근무하며 출입자를 통제하고 시설을 경비하다보면 무릎의 관절이 약해져 늘 제자리 뛰기나 등산을 해야 한다는 그 누구 말마따나 불쌍한 사람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기사 지금은 경제적 여건이 그러하다 보니 그런 청원경찰 자리가 비기 무섭게 모집에 응시하는 지원자들의 레벨이나 스펙이 무지무지 높아졌다는 씁쓸한 이야기입니다.
어쨌거나 그런 사람들의 목적이 뚜렷한 로비를 알면서도 후원금이란 명목의 찝찝한 돈을 받고서 월급 액을 인상해주고 정년을 연장해 주는 법을 만들고 통과시켜줬다는 사실은 참 어린아이도 웃을 일이 아니겠는지요? 그리고 얼마나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이 많이 들어오기에 입금자가 확인이 안 된다는 것인지? 국회의원이 좋긴 좋습니다!
정말 국회의원이 국민을 위한 공복의 입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라면 이런 불쌍하다는 사람들의 경우 후원금 10만 원이 아니라 10원이 안 들어와도 스스로 알아서 이들의 처우를 개선해 주는 법을 만들어 복지를 개선해 주는 게 마땅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돈 좋아하는 우리나라 위대한 국회의원이 이런 식으로 나라의 법을 주물럭거린다면 그 어느 단체건 돈 좀 모아서 후원하고 “사랑해요! 의원님^^“ 하고 홈피에 아양 떨면 다 법을 만들어서 그 단체의 이익을 보장해 줄판입니다! 돈 없고 가난한 청원경찰들의 10만 원에도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국회의원들인데 엄청 돈 많은 기업이나 재벌들의 돈 로비에는 과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참 많이 궁금해집니다.
넨장^^ 돈돈돈하는 놈들은 다 돌아 버려라. 대포폰에 관계되는 검찰도 문제지만 이번 후원금 사건에 관련하여 수사에 열심인 검찰은 약간 잘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권력을 좀 가졌네 하는 작자들 보면 전부가 다 그 나물에 그 밥으로 제 입장만 세우려고 하는데 뭐 알고 보니 국회의원도 별 거 아니네요. 돈 10만원씩만 모아서 입금해주면 해달라는 대로 말을 참 잘 들어준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