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작년 이맘때가 됐나 봅니다.
지긋지긋한 성희롱 이야기.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 상대가 기분이 좋으면 아무리 짓궂은 농담도 괜찮고 상대가 기분이 나쁘면 아무리 약한 농담이라도 성희롱이 된다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소시(소녀시대) 이야기를 하면서 쭉쭉빵빵이라고 했다고 뭐 사과하라는 야당의 요청을 받았다는데 어찌 보면 걔들이 그런 소리 들으려고 야한 복장으로 거의 다 벗고 TV에 나오는 건 아닌지? 이런 소리하면 성희롱인가?
쨌던 간에 저는 성희롱이냐? 아니냐? 하는 기준에 좀 불만이 생겨서 TV에 그렇게 희멀건하게 벗고 나오는 것도 일종의 남자에 대한 성희롱이 아니냐고 질문을 했더니 누군가 우리한테는 고맙지 뭘 그러슈? 하는 바람에 웃고 말았슴다.
제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도 가수의 기준을 정해서 일단 목소리를 내는 가수는 가수라 부르고 음반 틀어놓고 붕어빵 흉내 내는 사람은 가수가 아닌 섹시댄서라 부르는 게 맞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말이 나온 김에 말인데 성인프로에 어린애들이 나와서 유행가 잘 부른다고 난리를 치는 거는 좀 삼가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특히 전국노래자랑이나 스타킹 같은 프로는 심하더이다.
그래 놓고서는 뭐 아이돌 스타의 수업권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늦은 시간 출연을 못하게 한다느니 부산스러운데 그렇게 아이들이 어른 노래 부르는 걸 박수치고 감탄해대는데 어찌 애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동요가 맘에 들겠쉽니까? 애들은 애들 노래. 어른들은 어른 노래 부르고 사는 게 안 좋겠는지요?
성이 김씨인 사람한테 어이! 이씨! 박씨! 이렇게 부르는 것도 성희롱이고요, 성매매는요? 독일의 오래된 투다이라성이나 트라카이성 일본의 교토성 한국의 남한산성 뭐 이런 성을 돈 많은 사람들끼리 팔고사고 하는 것도 성매매입지요.
뭐 짜드리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