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스파피아 호텔에 행정공제회 workshop을 다녀왔습니다. 촌놈이 호텔에서 자고 온천도 하고 출세를 했습니다. 행정공제회라는 건 교원공제회랑 비슷하게 공무원 복지를 위한 기구입니다. 거기 제가 우리시 홍보대사로 선정이 되어 있지요.
기차를 타러 역까지 가는 게 귀찮아서 가까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갔는데 아이구, 갈 때에 손님 4명. 올 때 손님 2명. 기름값도 안 되는 손님으로 버스회사가 뭘 먹고 사는지 걱정이 많이 되더만요. 그래도 휴게소마다 쉬~~~하라고 꼬박꼬박 차를 세워주는 기사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웍샵이라는 게 다 그렇듯이 거창한 입소식하고 이사장 인사하고 연구하고 토론하고 발표하고 저녁에는 각 대표들 자기소개하고 그런 순서지요. 세상이 많이 변해서인지 이번 회의에서 보니까 왜 그리 공무원들이 자기PR에 목숨을 거는지 의아한 일이었습니다. 마치 선거판 같더군요. 자랑자랑 또 자기자랑인데 마이크가 건네지면 말을 끊지를 않더군요. 좋게 보면 적극적인 것이고 아니면 팔불출 비슷한 일인데 저는 적성에 안 맞더이다.
대전이 엄청나게 발전을 했더군요. 거리마다 정치권을 성토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는데 요즘 이슈가 되는 과학벨트에 관한 이야기더군요. 어디가나 이놈의 정치판ㅠ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일본 대지진의 뉴스를 봤습니다. 출근하니 일본 지진피해 돕기 성금이야기가 나오고 갑자기 독도는 어느나라 땅일까? 싶은 생각이....ㅠㅠ, 못된 놈들이 사는 나라에 살다 비명에 간 우리 국민이 참으로 안됐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