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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야그

농사시작!

★진달래★ 2011. 4. 11. 11:29

 

 

 

봄비가 내렸습니다. 방사능이 섞였다고 하는데 얼마나 섞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못된 놈 옆집에 사는 착한 사람의 운명이라고 해야겠지요. 어저께 왜놈들을 도와야한다고 범인도적으로 성금을 내자는 통지문이 돌았습니다. 자율적으로 하자면서 상한선과 하한선을 그어 놨는데 그러면 자율이 아니지요? 안 냈습니다. 벌을 받아 마땅한 놈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 천벌이라고 실토한 이시하라 도쿄지사가 4선에 당선됐더군요. 도쿄시민들도 천벌로 인정을 하는 겁니까?ㅋㅋㅋ


과거 우리 아버지가 왜놈들이 일으킨 전쟁에 징집되어 죽을 고비를 숱하게 넘기면서 세 번의 탈출 끝에 살아오신 이야기를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귀 따갑게 해주시더군요. 힘없는 나라의 참 가슴 아픈 이야기였습니다.


 

 

 

 언젠가 징집으로 희생된 국민들에게 보상, 위로 차원에서 정부가 징집대상자를 파악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왜놈 앞잡이가 돼서 우리 아버지를 대상자로 신고했던 당시 면장에게 우리집 장남이 확인서를 받으러 갔더니 마당에 선채로 도망을 가버리더라는....아, 불쌍하고도 멍청한 우리 백성도 더러 있습니다.


방사능이든 어쨌든 봄비가 내렸으니 농사를 지을 생각입니다. 어제 5일장에서 사다 놓은 고추 모종 10포기 호박 2포기 그리고 피망 2포기를 심었습니다. 작년에 고추를 심어서 아주 재미가 있었으므로 올해는 미리 거름도 듬뿍 넣어뒀습니다. 텃밭 한가운데는 상추가 또 파릇파릇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강제로 이주를 시킨 감나무에서 잎이 돋아났습니다. 올 한해 직원들 회식에 공급할 야채가 준비 끝입니다.

 

풍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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