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빌린야그

세상일이란..............

★진달래★ 2013. 2. 15. 10:11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이 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터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 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나도 향기나는 사람이되고프다...

 

 

 

-정약용 목민심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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