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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야그

빗길사고

★진달래★ 2013. 7. 4. 22:16

안전운전하셈

 

 

걸어서 퇴근하려는데 비가 쏟아지더군요. 세상이 다 눅눅합니다. 이른 저녁을 먹고 있는데 브레이크 밟는 급정거 소리와 함께 아스팔트에 차가 미끄러지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식구들 모두 베란다로 나갔더니 저렇게 차가 폭우 속에 누워 있더이다.

 

퇴근 시간, 그 많은 운전자들 중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아서 신고하려고 폰을 가지러 가려는 사이에 흰색 승용차가 서고 우산을 든 남자가 차안을 살펴보더군요. 참 고마운 사람이 있긴 있더이다.

 

기절했는지 차안에선 움직임이 없고 휘발유가 빗물을 타고 흘러서 화재라도 나면 큰일이다 싶을 때 경찰차가 오고 앰뷸런스가 오더군요. 트렁크 문을 따서 짐들을 꺼내고 119대원이 들어가 운전자를 나오게 하는데 아가씨더군요. 서행을 좀 하지 싶더만요. 마의 도로입니다. 얼마나 많은 차량이 충돌을 했는지 경계석 넘어 안전펜스가 구불구불해졌습니다.

 

애초 도로설계에 문제가 있어 초행운전자들에게 헷갈리기 좋은 커브길입니다. 얼마나 사고가 빈발하는지 이런 경우를 10번도 넘게 본거 같습니다. 렉커가 와서 차를 제대로 뒤집어 놓는데 그건 간단하게 하더군요. 넘어질 때가 어렵지 복원은 쉽더라고요. 많이 다치지는 않아야 될 텐데. 그래도 다른 차와 충돌이 없어 큰 다행이지요.

 

오늘도 폭우입니다. 안전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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