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기록야그

출장 그리고 갓바위

★진달래★ 2013. 10. 12. 09:00

 

 

대구 맥섬석 유스호스텔에서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진행 중이라는 공공재의 민영화에 관한 토론회였지요. 물, 전기, 가스 등 여러 사안의 민영화에 대해 강의와 토론이 벌어지더군요.

 

이미 물의 사유화가 진행된 불가리아에서는 물값이 450% 폭등하여 국민들이 식수를 아끼느라 빗물을 받아 저장해 먹는데 가끔 전염병이 퍼져 많은 서민들이 고생을 한답니다. 군대와 교정업무를 민간으로 이전한 나라에서는 사건 사고가 증가한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민간군대를 관리하는 회사가 돈을 벌기 위해 총격전이 많이 일어나기를 기도하거나 교도소를 운영하는 회사가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범죄를 조장하기도 한다는 겁니다. 전기가 사유화된 미국의 어떤 주에서는 전기요금이 엄청 높을 뿐 아니라 정전사태가 일어나야 돈이 되기 때문에 이를 노리고 회사가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우리나라 대외 부채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를 메꾸기 위해서 물이나 전기 가스 심지어 교도소 업무 같은 국가사업을 민간에게 팔아넘긴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되겠지요? 물값이 휘발유값하고 같아진다면 목욕비는 얼마로 오르고 물을 아끼려고 눈꼽만 떼고 출근을...ㅋㅋㅋ.

 

 

 

 

이런 사정을 국민에게 똑바로 알려서 공공재의 민간이전을 적극 막아야 할 텐데 혼외아들, 사초, 등등등 별로 달갑지 않은 정치적 사안으로 민심이 사분오열된 와중에 누가 구심점이 되어 이런 일들에 대응할 것인지 참 염려스럽습니다.

 

KTX만 흑자를 낸다고 이용객이 적은 작은 기차역을 다 없애가지고 작은 동네 노인들은 기차를 한번 타려고 승용차 타고 다른 기차역을 찾아가야 한다는 현실입니다. 갈수록 서민이 살기가 불편해지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팔공산 갓바위에는 그래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기도를 하고 묵상을 하고 그러나 봅니다. 새로 단장했다는 돌계단, 정말 다리 풀리도록 멀고 높았습니다.

 

 

 

 

'기록야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변호인' 실주인공들.....  (0) 2014.01.22
국화분재  (0) 2013.11.08
그 자리.....  (0) 2013.07.07
빗길사고  (0) 2013.07.04
국회연수  (0) 201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