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하게 살쟈~~
어제 와이프랑 산엘 간다고 아파트 소로를 나오는데 등치는 산만한 세녀석이 보도블럭에다 가래를 찍찍 뱉길래 한마디를 했더니 애들보다도 마누라가 더 질겁하면서 말리는 거다.
마누라의 말에 의하면 인근에 사는 아줌마가 출근하면서 학교를 안가고 험하게 놀고 있는 애들을 보고 몇마디 나무랐더니 이놈들이 회사 앞에서 기다렸다가 퇴근하는 아줌마를 집단 폭행했단다.
주위에 있던 사람이 신고를 해서 몽땅 경찰서로 잡혀 갔는데 불려온 지들 부모들은 꿇어앉아서 싹싹 비는데도 잘못했단 말 한마디 없이 도리어 “학교 가든말든 아줌마 새끼들이나 잘 키우라” 고 하더랜다.
애들 부모가 하도 빌어서 용서를 했다는데 와이프 왈 내 자식 아니면 뭔짓을 하든지 간에 못 본체 하고 살아야 되는 세상이라는 거다.
참으로 우울한 세상이다.
평범한 백성이 용 빼는 재주가 없는 한 달려들어 폭행이라도 한다면 맞는 수 밖에 더 있겠는가? 슬리퍼를 질질 끌면서 좁은 길을 막고 서서 침을 퇴퇴 뱉어쌓는 놈들을 모른 체 하고 지나가야 한다?......그 아줌마는 인간 안될 놈들을 뭐한다고 용서를 해줬는지......뭏던 대단한 피플이다.
나는 아마 그리 못할 것 같다.
'세상야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만 아니면...... (0) | 2005.12.23 |
---|---|
요지경! (0) | 2005.12.11 |
저작권(씹을 수 있는 권리?) (0) | 2005.11.18 |
아! 에디게레로가.... (0) | 2005.11.16 |
빽 (0) | 2005.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