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잘 보내시고 감기 조심 하십시오!”
모처럼 일요일 9시 현재까지는 하루 쉴 예정으로 있는데 아침부터 폰이 삑삑거립니다. 철은 철인지 선거홍보물업체에서 더러 안부메시지를 보내옵니다.
“돈이 보이면 우리나라 사람들 간을 빼주지이....“ 마누라가 시국을 나무랩니다. 5월 지방 동시 선거를 앞두고 선거철 특수를 노리는 선거홍보물 업체에서는 일거리를 얻으려고 난리입니다.
지금은 초기라서 업체가 후보자를 찾아다니지만 막바지에 이르면 후보자들이 홍보물 업체를 찾아 헤매기도 합니다. 물론 단가는 하늘로 치솟지요.
최근 연말 송년모임이나 정기총회에 가보면 정작 행사당사자들 보다 선거에 출마하려고 얼굴 디밀러 온 예비후보자들이 더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시의원 도의원 시장 군수 등 움직이는 후보자가 약 백여명 정도라 캠프 요원들의 말에 의하면 눈 달린 놈은 다 나온다고 합니다.
어제 저도 큰 프로젝트인 16페이지 보고서 초안을 하나 완성해서 업체에 보냈습니다. 시안을 보기까지 한 일주일이 걸리는데 그 시간 동안 또 개인홈페이지 작업을 해야 합니다.
영감이 사퇴를 하고 나가서 선거운동을 하면 나도 편하겠는데 법정기일까지 현직을 고수하려하니 홍보담당자인 제가 모른체 할 수 없는 처지인 겁니다. 사실 자료가 모두 제게 있으니 일을 맡은 업체들이 제 눈치를 안볼 수는 없겠지요.
각 후보캠프가 눈에 불을 키고 뛰어다니니 초기 과열조짐이 뚜렷합니다. 종합되는 여러 정보들을 보면 왜 사람들이 정치를 하려하는지 알게 됩니다. 지들말로는 선거한번 잘하고나면 팔자가 바뀐다고 그러더군요. 선거권을 가진 일반 국민은 선거 끝나고 나면 늘 실망해서 허탈에 빠지는데 팔자가 바뀌는 놈들이 있긴 있나 봅니다.
기획 전략 정보 수행 경호 각 팀에서 유능한 인물들을 물색하느라 바쁜데 알고 보니 선거철마다 여러 후보들과 그런 일을 해서 먹고사는 사람들이 자칭 정보통이 되는 그런 일터도 있습디다. 세상 참 요지경이더군요.
당분간 또 존경하는 블로거님들 만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추운데 늘 건강 조심하시고 독감하고 절대 안면 트지 마시기 바랍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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