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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야그

일상으로

★진달래★ 2006. 4. 24. 11:20
 

                                       

 

근 6개월을.....토․일요일 없이,

그야말로 쉬하고 뭐 볼 사이도 없이, 내 의지와는 전혀 별개로 휘둘려 왔건만, 허탈하게도, 오늘 녕감이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결과를 받아들인다는, 무소속 불출마를 선언했다.


자의든 타의든 녕감이 잘되면 여뿔대기에 끼여서라도 뭐 좀 얻어걸릴게 없을까 하는 생각이 전혀 없던 바 아니었기에 막상 모든 걸 접고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전화를 토요일 저녁에 받고 보니 참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기 이를 데 없었다.


서방이 뭣 좀 잘되려나 보다, 여태껏 없었던 관운이란 게 좀 있으려나 보다, 말은 없었지만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던 마누라도 좀 충격을 받았나 싶다. “복이 그것뿐이었나 봐!” 라고 하면서도 “커피 값도 못 건졌네!” 하며 툴툴대는 것이 등산객들한테 뽑아준 커피 생각이 났나 보다.


객관적 공천의 기준이 무시된 지역 국회의원의 독단적인 결정에 지지자들이 반발을 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를 강력히 건의해 왔지만 낙천된 후보자들과의 연대가 성숙치 못하고 공천 받은 자의 애절한 읍소가 먹혀들어 그래도 당원으로서의 의리를 지켜야 한다고 녕감이 포기를 한단다.


하긴 뭐 출마한다고 해도 당선된다는 보장도 없는 처지에 나가서 떨어지는 것보다야 포기가 더 아름다울 수도 있겠다.


버뜨, 그래도 그렇지....돈 있고 힘 있는 자기야 관두면 그만이지만 그것 하나만 믿고 열나게 뭐 빠지게 6개월을 달려온 지지자들과 선거팀원들은 뭐로 위로를 받나 말이다.


아주 괜찮은 대형병원 입사시험에 합격했던 선거사무실 여직원....포기한다니깐 또 백조가 됐다고 눈물이 그렁그렁하더란다.


에이.....선거가 뭐길래!

망할 놈의 정치!

여러 사람 절망하게 하고 여러 사람 가슴에 대못을 친다.

으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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