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검진 결과통보서
이런 황당할 때가~~~!
오늘이 직원 건강검진 받는 날이었기에 아침을 거르고 보건소엘 들렀겠지요. 작년까지는 직원들만 특별히 건강검진을 빨리 받고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해서 대기시간이 무척 짧았는데 올해는 무슨 항의가 있었는지 시민들하고 뒤섞여 검진을 받자니 시간이 무척 오래 걸렸습니다.
어느 방법이 시민 일상에 도움이 더 되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어쨌든 채혈하고 소변 받고 엑스선 촬영 마치고 구강 검진실엘 갔는데 공중보건의 왈 : 치석 있음. 치석제거를 받아야 됩니다! 에 체크를 퍽 하는 것입니다.
아니 진짜 치석이 있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는 겁니다. 이런 넨장! 거금을 들여 스케일링을 했건만....ㅊㅊ, 다시 치과에 가시라고 하는 겁니다. 안 그래도 더운데 땀이 삐질....
사무실 가는 길이라 그 치과엘 다시 갔습니다. 짜증이 좀 나면서 10원짜리가 실실....! 낯짝이 좀 뺀지르르한 간호사한테 구강검진 결과통보서를 보여주면서 이게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아주 쬐끔 당황하면서 차트를 펴보더니 의사한테 쪼르르....!
다시는 앉기 싫은 의자에 앉았더니 뺀지르르가 와서는 이리저리 휘저어보더니만 치석이 전혀 없다고 잘 됐는데 보건소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리는 겁니다. 공중보건의가 자기 돈 벌 일도 아닌데 거짓말할 리가 있겠냐? 한번 째려봤더니 의사가 오더군요.
손님이 많다 보면 스케일링하다가 빠지는 데가 있기도 한다면서 의사양반 공손히 사과를 하더군요. 아무리 손님이 많아도 그렇지? 치료비 안 받고 보내는 환자는 없을 거 아녀? ㅋㅋ 어쨌든 미안하다면 된 거죠. 그러면서 다시 윙~~! 긁어내고 또각또각 레이져도 쏴주고 하더군요. 또 잇몸이 욱씬욱씬! 한 것이 한번만 고통당하면 될 걸 또 와서는...!
고생하셨다고 인사하고 나오는데 또 뺀지르르한 간호사가 보건소에 친구가 있는데 그 공중보건의한테 전화나 한번 해야겠다고 나불대는 겁니다. 치과에서 그 정도 스케일링하면 잘한 것이라고 하면서....!
“의사가 치석이 남아있었다고 하는데 자꾸 그럴래? 이 가스나가 정말...!” 성질이 욱! 하는 걸 보건소에서 혈압 있다고 해서 참고 나왔습니다. 열 받으면 내만 손해지요. 그 치과 좀 신뢰하려고 마음먹었더니 완벽하지는 못했나 봅니다. 돈 벌려고 하는 직업이니 그러려니 해야지요.
그래도 간호사 그 가스나 참 못됐지요? 오늘은 그냥 가셔도 됩니다! 라니....ㅊㅊ. 돈 받고 치료가 완벽하지 못해서 다시 온 거면 사과를 해도 될동말동한 판에 끝까지~~~!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