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일터야그

뒷깐

★진달래★ 2005. 11. 17. 09:31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 다니고/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선암사 해우소 앞/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시인 정호승


 

       선암사                    

 

오는 토요일 직원MT를 순천조계산으로 갑니다. 선암사를 깃점으로 출발하는데 선암사에는 유명한 뒷깐이 있다지요. 정호승 시인이 울 일이 있으면 선암사 뒷깐으로 가서 퍼질러 울라고 했으니 얼마나 울기에 어울리는  해우소인지 둘러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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