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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야그

선거

★진달래★ 2006. 6. 1. 10:55
 

                                        

 

선거는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의 추측(알면 잘하지!)대로 싹쓸이로 끝났습니다. 다섯명이 고스톱을 쳐서 한명이 다 따고 나머지 넷은 걸뱅이가 된 것인데 가만히 보니 개평도 안줄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런 식이면 고스톱 판이 아예 재미가 없어서 훈수꾼들도 등을 돌리게 됩니다. 민주주의가 성숙하려면 어느 정도 팽팽한 견제세력이 형성되어야 하기에 사람을 보고 투표를 해야 하는데 무조건 당만 보고 찍거나 “지”씨의 횡포에 질려 감정적인 투표를 한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그러고서는 모두들 임기 동안 잘하느니 못하느니 욕을 퍼부어 대겠지요.


어제 아침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14시간 동안 투표사무원 근무를 했습니다. 전국동시지방선거라 해서 관심이 높은 편이라 각 당의 투표참관인들 조차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더군요.


모닝커피를 마시면서 우리 모두 역사의 현장에 와 있는데 오늘 하루 화기애애하게 즐겁게 선거하자고 했더니 분위기 조금 풀어집디다.


오후에는 기표소에서 나오는 사람과 들어가는 사람이 박치기를 해서 웃기도 하고 여섯 번을 기표하는데 모 웃기는 아저씨가 기표소 여섯군데를 들락거리며 한 장씩 투표를 하는 거냐고 물어서 웃기도 했습니다.


모 초등학교에서는 엄마와 함께 투표하고 그 소감문을 적어내는 걸 숙제로 내줘서 투표율이 올라가는데 작은 기여를 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사례지요.


오늘 7월부터 새로운 지방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선출된 인물들과 함께 지역과 주민의 행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겠지요. 결과에 수긍하여 다 털어버리고 함께 가야 하는데 글쎄올시다.....지방관가에서는 줄 잘못 선 사람들이 많이 떨고 있다고 합니다.


섣달 포수 뭐 떨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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