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데
아니 대규모인사이동에 끼이지 못한 낙동강 오리알들끼리 소주 한잔하기로 하고 카풀해서 가는 중에 전화가 왔다.
예전에 녕감 선거운동 중 경호를 맡았던 기획팀 막내인데 안부 전화를 해봤다는 목소리답지 않게 힘이 없다. 약속 있어 가는 중이라니까 간단히 말씀드리겠다면서 기획팀장이 다 죽게 됐다고 한다.
차근차근 이야기를 하라니,
관급공사와 시설유지관리로 먹고 살았던 기획팀장의 밥줄이 최근 새로운 시장의 등장과 더불어 완전히 짤렸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선거라이벌을 도왔던 사람들의 명줄을 끊는 선거후유증 즉 보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인데 어떻게 일어서도록 도와줄 방법이 없겠냐는 것이다.
참으로 난감한 일이었다.
선거에 나섰던 사람은 없었던 걸로 치는지 잘 살고 있는데 그 사람을 도왔던 사람들은 이리 피를 보게 되니 말이다. 일단 녕감을 찾아가서 이 사태를 한번 의논해보자고 전화를 끊긴 했지만 녕감인들....작금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의 백수 신세인데....
줄은 아무나 서는 것이 아니다.
줄 한번 잘못 서면 평생을 그르친다...등등,
특히 관급공사를 하는 사람은 선거에 특히 몸을 사려서 줄을 잘 서는 일이야말로 백년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