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세상야그

파란여자

★진달래★ 2007. 3. 6. 11:20

 

사업소 전입하니 퇴근 이후 시간이 좀 자유로워서 어학원에 등록을 했었는데 어제 그 첫 수업을 갔습니다. 책을 받아들고 보니 영 감이 잡히지 않아 베이직크래스에 들려고 했더니 원장 왈 일단 면접을 보랍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한 40은 넘어 보이는 아줌마가 하이! 하면서 인사를 하더니 내 소개를 해보라고 해서 주절주절 되도 안한 이야기를 늘어 놨더니 잘 씨부린다고 지랑 같이 공부를 해보잡니다. 초급반에 가기엔 쪼매 실력이 있고 또 거기는 인간들이 많아 시끄럽고 해서 속 깊은 이야기하기엔 좀 그렇다나요. 뭐!


눈알이 새파란 이국의 여자가 지랑 같이 놀자고 하는데 노오! 해서 뭐 손해 볼 일 있나요! 50분 동안 교과서 없이 농담 따먹기 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잘 가는지....마치는데 차 가지고 왔냐고 하면서 지는 스웨트 하나만 입고 와서 버스타고 가기엔 넘 춥다고 하는 겁니다.


이 아지매가 씨방 작업 들어오는 건지....불행히도 학원이랑 집이 가까워서 걸어 왔다고 하니 택시타고 간답니다. 원장님이 공부 잘되더냐고 해서 몇 년 쉬는 바람에 감이 떨어져서 대충했다고 하면서 니콜라가 나이가 몇 살이냐고 하니 28살 먹은 처녀랍니다.


하이구 나는 40넘은 아줌마인 줄 알았는데 정말 큰 실수 할 뻔 했습니다. 오늘은 더 정신을 차려서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처녀가 얼마나 귀한 건데요!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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