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원에서 학습시스템 변경에 대한 설명회가 있다고 꼭 참석하시라고....수차례 문자 날리고 참석 확인까지 받아가고 난리를 치더만요.
늦둥이도 얼마나 구워 삶겼던지 부모가 설명회에 참석 안하면 세상이 뭉개지기나 하는 줄 알고 성화를 부립디다.
“또 학원비 인상하려는 모양이군! 척하면 삼척이고 툭하면 뒷집 담너머로 호박 떨어지는 소린데....” 애 둘을 15년 가까이 같은 학원에 보내는데 이런 시츄에이션을 짐작 못할 리가 있겠습니까?
학원가의 담합으로 이루어지는 아주 일방적인 학원비 인상...학부모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시스템 변경은 무신.....생색만 내고....!
다만 얼마를 인상하려는 지가 궁금할 뿐인데! 그렇게 난리를 치던 애가 막상 설명회 당일이 되니 잊어버렸는지 설명회 안가냐? 는 말도 안하더이다.
며칠 지나 학원에서 회비봉투를 보냈는데 오모나...무려 25%나....죽여라 죽여...!
오늘 아침에 늦둥이 더러 학원 끊은 애 없냐고 물어 보았더니 벌써 다섯명이 안나오고 엄마들이 학원와서 소리 지르고 그러더라고....흠. 스태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 막강한 불경기에 학원비 25%를 인상하는 니놈들이 잉간이냐? 이 화적같은 놈들~~~!
2. 세명이 스터디그룹으로 수학을 배우는 큰놈의 개인과외 선생은 얼마나 성심성의를 다해 애들을 가르치는지 애들은 물론 학부모들이 감동하는 스타일.
애들이 기숙사에서 나오지 못하는 첫째 셋째주에는 먼거리임에도 몸소 차를 끌고 학교에 가서 외출증을 끊어 애들을 데리고 나와 수업을 해주고 점심 먹여 학교에 데려다 주고 그러니 얼마나 고마운지?
세 엄마들이 모여서 서로 합의를 해 5만원씩을 올려주고서도 늘 고마운 마음이 드니 메이져학원과 이런 개인과외를 비교 안할 수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3. 아뭏던 샐러리맨 한 해 월급 인상율이 늘 3.5% 내외인데 물가는 둘째치고라도 세금 혜택도 못받는 이런 학원비가 25%로 올라대니 뭘 먹고 살라는 것인지....나라꼴이 돈 없는 놈은 국민대접도 안해 줄 판이니 정말 걱정됩니다요.
학원을 안 다니고도 공부하는 데 지장이 없어야 월급쟁이가 맘 놓고 살아가는 좋은 나라가 되지 싶은데 ...! 에이...열여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