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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야그

인물!

★진달래★ 2009. 1. 22. 15:08

 

 

 

김해지역 8000여명 박연차 회장 탄원서(오늘 K신문) 


~~~ 김해상공회의소는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에 각계 인사 8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변호사 사무실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김해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부터 박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 서명작업을 벌여 이날까지 8167명이 서명했다 ~~~~


제가 사는 동네의 한 인물이 작금 고초를 겪고 있나 봅니다. 대단한 인물들이라 저 같은 사람이야 무슨 일인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좌우지간 몇날 며칠을 신문에 도배되는 걸 보면 한 때는 날리다가 지금은 호시절이 간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견으로는 전 정권 때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임기 내내 푸른 기와집에서 한번 부르지도 아니 했으니 어찌 보면 피해자라는 말도 있고 어찌 보면 혜택을 엄청 본 기업인이라는 말도 있고....어느 까마귀가 숫까마귀이고 어느 까마귀가 암까마귀인지 도저히 구분이 안가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저의 사견입니다만 박연차 회장이란 사람은 정말 꾸밈없이 소탈하고 다정다감한 사람이 아니었던가 생각을 합니다. 제가 전에 있던 부서의 업무상 공식적인 행사자리에서 가끔 박연차 회장이란 분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행사가 끝나고 VIP들이 식사하러 들어간 후에 각 1호차 기사들과 행사보좌진들이 밥을 먹고 있는 방에 이분이 들어오시더만요. 그러면서 내가 태광실업의 박연차라고 소개하면서 여러분들 덕분에 기업가나 관리들이 자기 일에 충실 할 수 있는 거다! 하면서 술을 한잔씩 따라주고 고기 더 시켜라....고생 많다고 격려를 해주더군요.


공무원들이야 기업의 생태를 잘 모르니 그저 고마운 사람이다~~! 아! 저분이 박회장이구나~~! 했지만 사실 큰 기업의 오너나 시장 군수가 기사나 직원들 밥 먹는데 와서 어깨 두드리며 격려해 주는 일은 흔하지 않는 겁니다.

 

좌우지간 그러고 밥을 먹고 있는데 다른 기업의 오너 차를 운전하는 기사들이 말하기를, 내 평생에 저런 사람 한번 만나서 운전해 보는 게 소원이다! 하면서 그 사람의 직원사랑에 대한 칭찬에 침이 마르더군요.


물론 언론에 오르내리는 여러 가십거리 사건들이 그 양반의 입지를 안좋게 만들기는 했습니다만 그런 사건들이 그의 진면목의 다는 아닐거라는 생각을 그 때 하게 되었습니다.


노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 중에도 고등학교 밖에 못나온 사람이 대통령을 한다하니 국졸 출신인 자기가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냥 돕고 싶더라는 이야기를 하던데 저는 참 이해가는 고백이라는 느낌을 받았고요.


에~~~! 그 사람 이야기하니 생각나는 오래된 유머가 있습니다.

 

그 양반회사는 브랜드 있는 고급 스포츠화를 생산하는 신발회사인데 부서 내에 신발밑창의 접착 상황을 검사하는 기능반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이 검사반의 반원들은 지들끼리 그냥 이검사 김검사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어느 날 이 반원들이 강에서 낚시를 하면서 서로 이검사 낚시 잘되나? 김검사 큰 거 올렸나? 하고 있는데 정말 어떤 폼나는 인물이 찾아와 악수를 청하면서 하는 말이 “반갑습니다! 저는 창원지검의 최검사인데 어느 지검에 계시는지요?” 해서 엄청 놀라버렸다는.....! 고런 웃기는 야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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