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맘대로 안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자식이라지요!
우리도 자랄 때 부모에게 그랬을까요? 음....그랬겠지요!
11월 수능시험을 앞두고 내일부터 수시원서를 쓴다고 바쁩니다.
제 자식도 부모와 상의를 해서 수시원서 넣을 대학을 결정하라고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더군요. 점심시간을 틈타 밥을 먹으면서 아들과 이야기를 하는데 의견이 영 좁혀지지 않더이다. 솔직히 짜증이 나더군요.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는 말을 실감하는 중입니다. 말단 월급쟁이인 애비 맘을 좀 알아줘서 권하는 지방 국립대학을 지원해 주면 참 맘이 홀가분하겠는데 꼭 학교간판에 고집을 부립니다.
어느 대학을 가든 장래 희망하는 목표만 이루면 되지 싶은데 굳이 in서울 사립대학을 가겠다니! 대학원서 쓰다가 자식과 싸워서 석 달 열흘을 말 안하고 지냈다는 이웃 이야기가 참으로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대체로 주변 이야기를 수렴해 보니 원하는 대학에 가도록 해줘라 하는데, 내 참...형편만 되면 그리 해주지, 뭐한다고 지방 국립대학을 굳이 바라겠는지요?
돈 나올 구멍은 빤한데 마누라랑 살아내야 할 노후를 고려하지 않고 자식에게 올인하고 싶지는 않은 게 내 생각이라....인생 말년에 자식에게 몽땅 투자했다가 피곤하게 사는 사람 더러 봤습니다. ㅋㅋ
몇몇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 입학사정 관계 자료들을 훑어보니 골이 지끈지끈하네요. 대학 안 가고도 공부 쎄 빠지게 안 해도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은 언제 오려는지? 젠장....하늘에 구름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