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애들야그

수능

★진달래★ 2009. 11. 1. 18:27

 

 

 


곧 수능인지라 기숙사로 아들 면회를 갔습니다. 1, 2학년은 인플루엔자 덕분에 등교를 안 하고 있고 3학년은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하고 있더군요. 애쓰고 있는 아이들 하나하나가 남같이 보이지가 않을 정도로 모두 안쓰러워 보이더이다. 대학이 뭔지....


점심시간에 잠깐 만나는데 면회, 외박이 금지 됐다고 선생님이 볼까봐 얼른 가라고 하더군요. 날씨가 제법 추워졌는데도 반바지에 짧은 티 하나로 공을 차고 있어서 마누라는 집에 와서도 종일 걱정입니다. 가져간 겨울옷과 초코렛을 줬더니 학교 후배들이 준 것만 해도 냉장고가 넘친답니다.


코앞이라 긴장감을 주지 않으려고 조심을 하는데도 정작 교실 벽에 걸어 놓은 플래카드를 보니 당사자인 아들보다 더 긴장이 됩니다. 자식이 고3이면 부모도 고3이 된다고 하지요. 참 못할 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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