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작업노트

이 화상들아! 좀 조용히 살자!

★진달래★ 2011. 8. 16. 08:50

 

2011년 을지연습 훈련 중

 


이웃


나는 왜 이리 재수가 없을까

나이 오십에 이사 두 번인데

여태껏 만난 이웃들은 영 아니올시다

옆집 문 여닫는 소리는 천둥소리요

윗집은 시도 때도 없이 쿵쾅거려

간절히 기도하면 이루어진다더니

신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오늘 밤도 놀라 깨어 화를 삭이면서

소리 없는 총질로 밤을 지새운다

아, 참을 수 없는 층간의 오만이여

벽간의 무대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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