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물씬.....
지난 주 천안에 교육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잠 안자며 공부라는 걸 열심히 했는데 나이가 든 탓인지 하나를 외우면 둘을 까먹어 참 힘들었습니다. 미래가 불안한 지경이라 전국에서 온 교육생들이 진짜 열심히 공부를 하더이다. 자격증을 주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시험장의 분위기도 냉랭하고 교육생들에 대한 감독도 예리하더군요.
일주일 동안 4명이 기숙사에서 동거를 했는데 다들 서울에서 온 대단한 인물이더군요. 그 중에 모 당대표 비서를 지낸 경력자가 있었는데 정치권의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더군요. 뭐 결론이라면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 정말 애국자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한 열흘 내외로 머리(그 친구 말로는 ‘대가리’) 숙이다가 당선만 되면 어깨에 힘주면서 국민 알기를 뭐 같이 아는 다 똑 같은 인간들이라고 했습니다.
한 교육생은 서울 도곡동의 고급아파트에 기사로 있었다는 사람인데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거기에 살더라고 하더군요. 그 아파트의 입주자가 하사한 통닭을 한번 먹어봤는데 배달박스에 제조사가 없던 그 통닭 맛이 수년이 지난 지금도 절대로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하더군요. vip들은 먹는 것도 틀리는 모양입니다.
어느 날 입주자가 전기문제로 호출이 와서 서비스를 갔다가 전기공학도 출신이라 이렇게 저렇게 아는 체를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댁이 전기회사 회장집이라 지가 잘린 게 아닌가 하더군요. 입주자와 사사로운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되는 법이 있다는 걸 몰랐다고 했습니다.
돌아가는 꼴이 이러니 어디 힘없고 가진 거 없는 서민이 세상을 좋게 볼 맘이 생기겠습니까? 끈질기게 시청 정문에서 확성기로 노래 틀어 놓고 있는 저 인간들! 내일부터 안 봐도 된다는 게 즐거울 뿐이지요. 귀중한 한 표를 날로 먹으려고 드는 저 인간들에게 우리 서민들이 본전을 뽑으려면 한 표당 한 일억을 받고 찍어주는 그런 법 좀 만들면 좋겠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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