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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야그

소를 키우는게?

★진달래★ 2012. 7. 26. 21:00

 

 

열흘을 뭉개던 아들이 내일 귀대를 한다고 합니다. 당사자야 펄쩍 뛸 일이지만은 한 달에 한번 꼴로 휴가를 보내면 도대체 전선은 누가 지킨단 말입니까? ㅋㅋ. 석 달에 한번이 가장 적당할 것 같습니다.

 

쫄병 때는 휴가를 나오면서 먹고 싶은 음식을 쪽지에 적어오더만은 상병을 달고부터는 그러지는 않는데도 외식비 그래프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어제는 퇴근 무렵에 전화를 해서는 감자탕이 땡긴다기에 이바돔인가하는 전문점엘 가서 대자를 하나 시켰지요. 감자탕이 들어오는데 솥이 세숫대야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누가 다 먹냐? 했는데 글쎄 그게 양이 적다고 등뼈찜 작은 거를 하나 더 시키는 겁니다. 애들이 제정신인가 싶더라고요.

 

 

 

 

 

 

 

좌우지간 시래기하고 당면이 좀 남아서 싸오기는 했지만 그걸 다 먹더군요. 얼마나 식욕이 왕성했으면 잘 먹는다고 주인이 2,000원을 깎아주면서 마누라가 김치가 맛있다고 하니까 따로 싸주더군요. 그러고서는 집에 와서 저는 소화제를 찾고 애들은 축구를 보는데 그새 또 라면을 끓이더라고요. 소를 키우는 건지 자식을 키우는 건지?

 

한 번 휴가를 왔다 가면 관리비가 꼭 오만원이 더 나오는데 물 값하고 전기세에서 그렇습니다. 밤새 영화를 보지요. 목욕탕 들어가면 꼭 30분을 물 흐르는 소리 납니다.

 

어제 축구 본다고 거실을 뺏겨서 안방에 누워 있자니 마누라가 하는 말, 이번 휴가는 왜 이리 기냐? 합니다. 안 그래도 더운데 휴가 나온 자식 뒷수발하느라 지치는 가 봅니다. 다음 휴가는 8월 15일이라는데 군에 간 건지 학교 다니는 건지 헷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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