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때 그 시간에 걸어서 출근하는 산책로에 꼬물거리는 뭔가가 있어 살펴봤더니 이런, 손톱만한 크기의 자라새끼가 자전거도로에 올라와 있더군요. 오래됐는지 지쳐 꼼짝을 못하고 있는지라 인증사진 한 장을 찍은 후 이슬이 충만한 수풀 속에 놓아줬는데 잘 돌아갔는지 궁금하네요. 아침 이른 시간에 자전거 도로에 올라왔다가 짓이겨져 죽어 있는 여러 종류의 곤충이며 지렁이며 심지어 비온 후 물살에 떠밀려 올라와 말라죽은 물고기.....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든 아스팔트,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으로 터전을 잃어가는 무수한 생명들....이 많이 아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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