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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야그

대화

★진달래★ 2015. 9. 11. 09:48

 

해반천

 

어르신이 찾아왔다.

어르신 : 할망구하고 둘이 사는데 요금이 와 이리 많노?

직   원 : 어르신 집에 누수가 있는 모양입니다.

어르신 : 누수가 뭐꼬?

직   원 : 집에 물이 새는 거 말입니다.

어르신 : 빨리 고치도

직   원 : 수도시설은 사유재산이라 소유주께서 직접.....이렇고 저렇고....10여분

어르신 : 그런기 어딨노? 나라에서 고쳐주야지

직   원 : 그건 법이 이렇고 저렇고...설득....10여분...

어르신 : 그라모 공사업자를 소개해도.

직   원 : 어르신 직무상 저희들이 업자를 소개해 드리기는 곤란합니다.

어르신 : 안 되는기 우째 그리 많노? 퍼뜩 전화해라...된다 안 된다....10여분

.

.

어쩔 수 없이 보수업자를 찾아 연락.

직   원 : 어르신 얼른 집에 가셔서 기다리세요. 9:30분까지 수리업자가 간답니다.

어르신 : 지가 우리집을 어찌 알고 찾아 오나?

직   원 : 요즘은 네비라는 게 있어서 주소만 알면 다 찾아갑니다.

어르신 : 네비가 뭐꼬?

직   원 : 네비라는 것은...설명 10여분.

.

.

직원이 엘리베이터로 안내해 드리니까

어르신 : 이거 탈 줄 모린다. 뭐를 눌리나 되노?

.

.


결국 계단으로 내려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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