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세상야그

명함

★진달래★ 2006. 1. 23. 11:25
 

-= IMAGE 1 =-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녕감 홍보 명함 한 장 찍느라 남의 것 30여장을 늘어놓고 디자인을 고르는데 이틀이 갔다. 활자 크기 컬러, 배경사진 결정하는데 또 하루를 잡아먹고 참모진들 공람하여 의견 조율하는데 또 하루가 갔다.


최종 결심 받자마자 언제 나오느냐고 뽁아대기에 기획사 몰아쳐 토,일요일 밤샘시켜 3.000장을 납품받고 보니 선관위에서 선거법위반이라고 브레이크를 건다. 현직이 아닌 경력사항은 삽입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는데 다른 후보자들 명함을 보니 그런 거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참모들이 그렇다고 보고 하니 남들 죽으면 따라 죽을거냐고? 노발대발한단다. 그럴 때는 엄청 법에 약하네. 그럼 경력을 확인해 보고자 가지고 있는 감투자리가 현직인지 아닌지 녕감한테 물으니 벌컥 성질부터 내면서 내가 그걸 어찌 아냐고 한다.


망할 놈의 사회! 돈만 좀 내면 온갖 감투를 다 씌워놓으니 본인인들 그 많은 감투자리가 현직인지 수년전에 받아 쓴 것인지 알 수가 있으랴? 좋은 나라다.


전화통에 불이난다.

내가 다 알고 있다고 나한테 전화해 보라고 말하더란다. 온몸에 기름칠을 해서 녕감 뱃구녕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 오뉴월 양은냄비에 소나기 쏟아지듯 시끄럽고 변죽이 죽 끓듯 하니 언놈이 그 속을 다 맞춰줄까?


일하는 놈 하나에 중구난방으로 가타부타 첨언하는 사람이 열명이 넘으니 배가 산으로 가는 게 아니고 아예 가라앉는다. 선거법은 왜 이렇게 현직에 유리하도록 만들어 애매한 놈 깨지게 만드는지....? 출마하는 모든 공직자는 현직에서 물러나도록 누가 법 좀 고쳐 줬으면 좋겠다.


이름하여 복지안동이라고! 일은 안하고 엎드려 눈알만 굴리고 있는 놈은 깨지지도 않고 욕도 안 듣는다더니 현실이다. 병술년은 술을 병째로 들이마시는 해라더니 뭔가 되는 일이 없다.

'세상야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구?  (0) 2006.02.16
프로들  (0) 2006.02.02
황씨아저씨  (0) 2006.01.19
건강하소서!  (0) 2005.12.30
술만 아니면......  (0) 2005.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