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근 17일만에 40페이지 보고서를 완료했지요.
녕감태기가 껄쩍지근하게 OK사인을 내는 걸 맘 변하기 전에 넘기자 싶어서 얼른 이벤트사에 보냈었지요.
스스로 생각해도 정말 욕봤습니다.
파워포인트가 거의 완료되었다기에 오늘 수정 보러 갔습니다.
프로들이 즐비하더군요. 담배를 얼마나 피워대는지....짜식들이 이 불경기에 클라이언트가 왔는데도 불구하고 연기를 모락모락 뿜어대면서......자기들은 프로니깐 싫으면 관두쇼! 하는 것 같아 보입디다.
시간을 이틀밖에 안줬는데도 잘 만들었더군요.
훑어보고 몇 군데 수정하라 그러고 관련회사인 영상업체로 이동했습니다.
저는 같이 간 직원의 11년된 소형차 타고 딸딸거리며 가는데 이벤트사 사장은 길 안내해 준다면서 2700CC 그렌져 몰고서 쌩 달리니 언놈이 모셔다 주는지 모르겠습디다.
창원MBC 외주업체인데 거기 또한 프로들이 칸막이 안에 쫘악 앉아서 컴을 뚜드려대는 것이 일하는 분위기가 살벌하더구먼요. 거기 담당자 역시 무지 골초더라구요. 스트레스가 심한건지 프로는 원래 골초인지....
컴 세대를 연결해 놓고 영상 작업을 하는데 사진이면 사진 영상이면 영상을 어디서 갖고 오는지 말만 떨어지면 맘대로 갖다 붙이고 떼고 하는데 프로는 역시 아름답습디다. 보고회 1시간 정도에 견적이 3천만원 나오니 이벤트사 하나 차리면 돈벌겠더군여.
근데 말이지요. 프로들은 좀 몰인정합디다. 3천만원짜리 일을 주는데도 녹차 한잔 없는 것이......에이.......내가 오너 아니라는 걸 눈치 챘나?
오늘 종일 프로들 근처에서 놀다 보니 무지 피곤합니다. 주눅이 들 정도로 프로의 세계는 섬찟했습니다. 노는 물이 다르다더니.....역시.....왜 삶의 수준 차이가 나는 것인지 되돌아 봤습니다.
흠...흠...휘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