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거창의 한 초등학교 졸업반 여학생이 담임교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뜨개질을 해서 정성스럽게 마련한 목도리를 선물했으나, 교사가 이 선물을 같은 반 반장에게 준 사실이 홈페이지에 오르면서 교사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 초등학교 여학생은 입원중인 할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병 수발을 하는 틈틈이 담임교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직접 뜨개질을 해 목도리를 정성스레 마련했던 것인데.
‘선생님 저 은혜(가명)예요. 이거 제가 뜬 거예요. 마음에 안 드시더라도 받아주세요. 1년동안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글귀가 적힌 카드와 함께 목도리를 비닐봉지에 담아 교사에게 전달한 것이 지난 2월 10일.
그러나 5일 후 졸업식 날 교사는 목도리와 함께 카드까지 고스란히 든 봉지를 다시 같은 반 반장에게 건네 줬다. 그러자 평소 은혜와 단짝이었던 반장은 ‘네가 직접 뜬 목도리인데 미안해서 내가 못 받겠다’ 는 내용의 말을 하면서 교사에게서 받은 선물을 다시 은혜에게 돌려줬다.
은혜는 선물을 돌려받고 모욕감에 눈물을 흘리며 교실을 뛰쳐나왔으며, 어머니는 졸업 때문에 서러워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생각했다가 이 같은 전후 사정을 듣고 절망했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