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태극기를 달아놓고 한잠 더 자려는데
늦둥이가 빼꼼히 들여다보면서
“아빠! 태극기 내가 달려고 했는데 씩씩~~~” 거립니다.
짜식이 말을 하든가 일찍 일어나든가 안하고서리....
마누라랑 산에 갔다오면서 아파트를 올려다보니 흐이구....그렇게 많은 세대수에 태극기라고 걸어둔 게 고작 두세개......맨날 모이면 정부 탓 정치인 탓에 날새는 사람들이 참 나라 소중한 줄을 모르는구나 싶었습니다.
태극기 달고 안달고가 뭐 그리 대수냐 싶기도 하지만 그런 작은 마음 씀씀이가 결국은 애국이고 국가경쟁력이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오후에 앙골라하고 축구한다니깐 온 방송에 언론에 동네수퍼까지 시끄럽더만.......
한골이래도 넣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틀림없이 골 결정력 부족, 독일로의 빨간불, 나아진 것이 뭐냐? 등등 난리를 쳤겠지요......
산에서 만난 어떤 반풍수가
“한국축구는 100년 후에도 골 결정력은 없어, 느는 것이라고는 득실수 따지는 능력이고....” 라고 침을 찍 뱉으면서 쪼읍디다.
그 참 어제도 한 4골은 넣겠더만은 어찌 그리 골대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지...에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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