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애들야그

산수 싫엇!

★진달래★ 2006. 3. 24. 09:38
 

 

online 영화를 때리고 있는데 늦둥이가 모르는 게 있다면서 수학책을 들이미는 것이었다. 어디 보자아~~도사님이 함 풀어보까나~~~? 시작은 자신 이빠이였다. 근데...흐미...그것 참....럴수....럴수 이럴 수가.....도대체가 풀리지가 않는 것이다.


말도 안 되고 설명도 안 되는 비극적 상황이 항상 서방을 과대신뢰하고 있는 마누라 앞에서 적나라하게 똬리를 틀고 앉는 것이다. 이런 낭패가 있나? 미치고 폴짝 뛸 일이다.


논리수학이랜다.

아직도 숫자 다루는 일이라면 머리부터 아픈 탓일까? 애초 산수에 자질이 없기도 했지만 초등4학년 수학에서 막히다니.....야! 너 3학년인데 왜 4학년 문제집을 풀고 그랫!.....소리쳐 보지만 요새는 선행학습한다고 다 그렇게 한단다. 애들한테 통 관심이 없으니 그렇지.....라고 한소리 더 듣고 말았다.


세자리 숫자가 두개 있는데 큰 수의 십자리가 6이고 작은 수의 일자리가 7이고 더해서 얼마고 차가 얼마라는데 이 세자리 숫자를 도저히 구할 수가 없는 것이다. 아빠는 도저히 못 풀겠으니 내일 학원가거든 선생님한테 자세히 배워서 아빠 좀 갈켜 주라. 응! 늦둥이에게 사정을 했다. 체신머리가 똥 됐다.


“대디도 모르는 게 있구낭!”

칭찬인지 비아냥인지 이놈이 한마디 흘리고 제방으로 갔다. 애들 숙제 어려워서 못 봐 주겠노라고 마누라 찡찡댈 때 “돌” 아니냐? 라고 나무라기만 한 내가 다 미안해졌다.


“맥주나 한 깡통 줘!

머리가 나쁘니 맥주 맛도 별로였다.

먹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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