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하트야그

우울 그리고...

★진달래★ 2006. 5. 26. 09:16
 

                                       풀님의 플래닛사진

 

 

아침에 또 추적추적 비가 내립니다.

이번 일주일은 내내 우울했습니다.

내가 왜 우울해졌는지는....메아리없는 문자, 전화, 메일, 그리고 볼 수 없음의 탓입니다.

 

주차장에서 나오다 보니 파란색 마티즈에 라이트가 환하게 들어와 있습니다. 여직원 찬데 아침에 바빴나 봅니다. 핸펀을 하니 받지를 않습니다.


사무실에 들어와 유선으로 연락을 하니 고맙다고, 알았다고 하는데 먼저 와 있던 직원이 말하기를 “걔 좀 이상하다!”고 합니다. 20분전쯤에 자기도 그걸 보고 연락을 해줬는데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아직 라이트를 끄러가지 않았다는 겁니다.


성격이 느긋한 것인지요?

이 비 오는 날씨 속에 밧데리 방전되면 것도 아주 귀찮은 일이 될텐데요.....얼른 가서 라이트를 죽이면 더 이상 다른 직원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말입니다. 호의를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는 직원이 기분 나빠졌나 봅니다.


“애는 착해요!”

대충 변명해 줍니다.

주차를 같은 장소에 하다보니 목례만 나눴지 아는 게 사실 없습니다. 가냘프다고 하나 다소 야윈 몸매에 얼굴이 핼쓱한 정도로요....스포츠런닝이 겉옷 밖으로 나온 걸 한번 본 것도 같고...ㅎㅎ


이번 주는 비가 오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사람의 기분이 정서적으로 가라앉는다는 비 오는 날......카사노바가 집중적으로 여자를 꼬시러 다녔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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