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일터야그

비상! 비상!

★진달래★ 2006. 7. 9. 11:11
 

                                            

 

비상이래!

이놈의 재대본(재해대책본부)는 정말 대책이 없어. 날만 흐렸다 하면 2분의1 근무를 날리고 도랑에 물만 좀 불었다 하면 비상을 거니 원.....


전화한 사람보고 성질내봤자 뭐하나? 이번 달 퇴직하는 국장이란 양반이 그리 불안해 하는데....에이그....그렇게 책임성이 강해서 어떻게 퇴직하려고 그랴?


늦잠 자려고 아침밥도 생각안하고 있는 마누라 구시렁구시렁!

된장을 맛있게 끓여준다고 한참 만드는 중에 엥! 밥 다 먹어버렸네.

아~~~미안~~~


그래...사무실 나왔다!

어쩔래?


출근해서 내리는 비를 멀건히 창 밖으로 구경하고 있으면 뭘 할 건데? 몸으로 내리는 비를 막으랴? 할 일없이 사무실에 노닥거리라고 비상 거는 거야?


참 머리 좋은 놈은 핸펀에 뜨는 발신자 보고 모른 체 전화 안받으면 안 나와도 되고 잠결(?)에 멋모르고 받은 놈은 컵라면 묵으면서 사무실 지켜야 돼?


재대본 제대로 좀 하지?

당신들 바쁠 때만 매일 불러대지 말고....우리 바쁠 때도 좀 도와주덩가?....비 오면 비...산불나면 불 끄라고 비상....눈 오면 눈 온다고....농사철이면 벼 베고 모내기 거들라고...다 맡은 부처가 있으면서 애매한 우리는 왜 맨날 불러대는겨?......


넨장...출근하니까 비가 또 슬슬 자취를 감추네.

그래도 비상해제는 천천히 하는 거지?

이왕 나오라 한 놈들 집에 가던지 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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