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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야그

쪼잔한 늠

★진달래★ 2006. 6. 29. 09:41
 

 

그 늠을 만났다.

쪼잔한 늠이다.


나는 그냥 지나치자는데도 눈치를 못 긁은 마누라가 굳이 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별로 반갑지도 않은 늠하고 손을 오래 잡고 흔드는 것은 기분 별로다. 눈치 없는 사람은 범보다 더 무섭다더니 마눌이 범띠다.


인간이 누구냐 하면?

존경받기를 스스로 거부했다고나 할까? 인간적으로나 공적으로나 참 많이 몰시를 당했던 존재이다.


한 여직원이 조부상을 당했었다.

직원들은 당근 조의봉투를 마련했고 조문을 가는 김에 늠에게 봉투를 보내지 않으시겠냐고 물었었다.


앉으랬다.

봉투하나 보내는데 앉아서 할 이야기가 뭐 있을까? 봉투현황을 조목조목 캐묻는 것이다. 이늠 왈....정직원도 아닌데 다 봉투를 할 필요가 있느냐? 그러면 자기도 체면상 봉투를 만들어야 하니 그러지 말고 단체로 봉투 한개만 만들어 000외 직원일동으로 쓰라는 것이다.


결국 그늠도 1마넌...최말단도 1마넌씩을 갹출하여 봉투 하나를 만들었는데...더러븐 늠이 겉면에 꼭 자기이름을 넣으라고 재차 강조를 하던 것이다. 늠외는 다 조조군사다.


그런 늠이 퇴직 전에 본전을 뽑겠다고 딸을 결혼시키는데....온 동네에 청첩장을 다 보냈음은 물론이다. 그 여직원에게는 안 보냈을까? 그럼 쪼잔한 늠이 아니게~~


놀러오란다.

친절하게 동호수도 다 말해준다.

발설할 수 없기 망정이지 업무상 취득한 진실에 의하면 인간되기 까아만 늠이 살만한지? 낯가죽에 개기름이 철철 흘렀다. 많이 쌔벼 놓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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