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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야그

인사이동

★진달래★ 2006. 8. 7. 09:22
 

 

늘 희비와 분노와 한숨 그리고 시비가 있는 곳

바로 승진과 전보인사입니다.


지난 금요일 오후 5시 정각.

직원용 전자게시판에 인사내용이 발표됨과 동시에 숨죽이던 일주일여의 정적이 일시에 깨어나면서 사무실 분위기 험악해지기 시작했고 문을 박차고 나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인사 이동하는 120여명 전체가 다 만족할 수는 없는 일이겠으나 승진이나 전보를 원하지도 않았음에 자리를 옮기게 된 사람은 더 힘 센 직원이 그 자리를 원했거나 밀고 들어오는 경우겠지요.


앞으로 한 일주일 사무실은 저기압현상이 지속될 것이고 가뭄에 콩 나듯한 승진자는 기쁨을 내색도 못한 체 숨죽이고 있어야겠지요.


새로 칼자루를 쥔 시장은 친정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전임시장의 그늘에서 끗발 죽이던 직원들 전부 교체하여 령을 세우고 싶어 하므로 그 정조준에 혹은 유탄에 이리저리 내몰리는 직원들도 더러 있었을 것입니다.


어쨌던 전보를 요청했던 저는 NO라는 대답을 이미 듣고 있었기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습니다만 정년1년 남은 직원 한분은 아무 통보도 없이 한직으로 밀려나 화를 삭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노라니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아 마음이 아픕니다.


과거 열심히 일한 흔적 하나 없이 “너는 나이가 많으니 조용히 찌그러져 있다가 퇴직 하거라!” 하는 무한자유경쟁시대의 구조조정 모습이라니.....참 으스스 합니다.


머리카락 나는 거하고 나이 안 먹는 방법 발명하면 돈 많이 벌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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