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옥상에 올라가 봤다.
하늘이 온통 잿빛이다.
우중충하다.
뛰어내리고 싶었다.
어저께 운전 중에 사망한
직원이 생각났다.
그는 행복하지 않았을까?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늘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질 못하다.
정신과 달리 몸이 피곤한 부서로 전보요청을 했다가
국장한테 열나게 깨졌다.
한마디로 노오! 하고서는 담배 피우러 나가버렸다.
피곤하고 외롭다.
아. 씨바!
욕 나온다.
장사익은 봄비를 왜 이리 더디게 부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