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상금이 있다고 해서 수필 두 편을 응모하게 됐습니다. 은근 기대는 했었지만 설마 한 번에 당선되겠어? 하고 세 번은 시도해 보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지요. 장기간 적을 두고 있었던(36년) 지역 문단에 탈퇴서를 내고 새로운 시도로 검증을 받고 싶다는 생각도 있긴 했어요. 쓰는데 두 달. 그리고 발표를 기다리는 시간이 두 달. 메일을 읽고 있는데 나이 있어 보이는 분의 전화를 받았는데 발행인이시더군요. 뜻밖에 신인상을...이순 중반에...ㅋㅋ.
근데 시상식 날인 어제가 조카결혼식이었지 뭡니까? 시상식 행사에 불참하면 당선 축하금이 없다고 해서 포기했는데! 그래도 감사하지요. 어릴적에 단편소설로 등단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을 적에는 이게 뭔가 실감을 못하고 넘어갔는데, 학교가 남녀 공학이라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좀 튀긴 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느낌이 좀 다르네요. 인증패의 디자인만 해도 있어 보입니다요...! 여름이 시작되는 유월, 자축합니다. 근데 사진이 너무 오래된 것이라 사기라고 하는군요.
'작업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보다 해설이 더 명문이로세.... (0) | 2020.01.14 |
---|---|
편백숲 가는길 (0) | 2017.09.11 |
황혼이다 (0) | 2016.10.30 |
유기견의 하루 (0) | 2014.07.27 |
타는 목마름으로.... (0) | 2012.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