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의 하루 원망도 없어 미움도 없어 마냥 기다린 게 몇 개월인가 이 장마 끝나면 곧 쓸쓸한 가을 수 없이 여닫히는 현관문 너머 네가 기다리는 주인은 누구일까 비켜 지나가는 승용차 바퀴 사이로 오늘도 죽음의 바람이 분다 (몇달이 지났는지?.....이사가면서 버려진 강아지가 아파트 현관 앞에서 .. 작업노트 2014.07.27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신 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 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 소리 호르락 소리 .. 작업노트 2012.12.04
새 잠들었나 멈춤의 다른 모습일 뿐 즐겨 노래할 적에도 운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때가 되면 노래를 멈추고 바람을 쓸어 담아 가슴을 비우는 그대 죽어서도 아름다운 것은 하늘에 살았다는 이유 오늘, 한 번도 날아보지 못한 나를 만나러 처음으로 땅에 발 디딘 더 이상 울지 않는 새 작업노트 2012.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