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이는 큰 인물이 못될 것 같아~~!
“뭣땀씨?”
“아이스크림 퍼먹는 거 보니....”
전화가 왔는데 아이스크림 한통을 일주일 만에 다 먹었다고 하더랍니다. 작은 플래스틱 숟가락으로 먹은 자리를 살살 골라가면서 그걸 일주일 동안.....마누라가 제발 그러지 말고 푹푹 떠먹으라고 말해도 그냥 아껴 먹는다는데....어제 “아빠가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인데” 하더랍니다.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늦둥이는 그걸 하루 만에 동을 낸다는 겁니다. 학교 갔다 와서 한번, 학원 갔다 와서 한번, “뭐 자꾸 땡기네~~~어쩌고저쩌고” 하면 빈통이라는 거지요.
그러면서 날마다 체중걱정은 혼자 다하는데 젖살인지 가슴은 엄청 퉁퉁해서 또래 딸애들보다 훨씬 탐스럽습니다. 만져볼만합니다.
“한 놈은 크게 되겠네! 소도 먹는 거 보면 아는데....흐흐흐”
“누군 좋겠다아...흐이구...”
한 뱃속으로 태어난, 똑 같은 공장장이 생산한 물건인데 어찌 그리 식성이며 성격이 틀리는지....만든 나도 참 신기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