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작업노트

잠시 멈춤

★진달래★ 2008. 12. 22. 08:48

 

 

잠시 멈춤


너는 멈추자고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식은 차 한잔을 앞에 놓고

억겁의 인연을 난도질한 네가 천사였다니

겪어갈수록 눈물나는 것이 사랑이다

큰 길에도 굴곡은 있고

오솔길은 앞이 안보이지

네가 손가락으로 피워 올렸던

그 무지개가 오늘 핀다면

그래 멈춰서야지

손바닥으로 해를 가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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