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노트
잠시 멈춤
너는 멈추자고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식은 차 한잔을 앞에 놓고
억겁의 인연을 난도질한 네가 천사였다니
겪어갈수록 눈물나는 것이 사랑이다
큰 길에도 굴곡은 있고
오솔길은 앞이 안보이지
네가 손가락으로 피워 올렸던
그 무지개가 오늘 핀다면
그래 멈춰서야지
손바닥으로 해를 가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