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작업노트

약속

★진달래★ 2009. 3. 10. 09:04

 

       

 

전화가 끊어지고

갑자기 혼미해졌다 

 

길을 묻는 등산객이 창을 두드리지 아니했으면

해거름이었겠지 


아무에게도 상처이고 싶지는 않다

너에게도 

나에게도


혼자이지 못하는 사랑은

증오를 데려오지만


억지로 나를 일으켜 세워

그대의 향기를 추억하려 한다

 

마주본 지가

그리 오래된 것 같지도 않은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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