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노트
전화가 끊어지고
갑자기 혼미해졌다
길을 묻는 등산객이 창을 두드리지 아니했으면
해거름이었겠지
아무에게도 상처이고 싶지는 않다
너에게도
나에게도
혼자이지 못하는 사랑은
늘
증오를 데려오지만
억지로 나를 일으켜 세워
그대의 향기를 추억하려 한다
마주본 지가
그리 오래된 것 같지도 않은
당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