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애들야그

넥타이

★진달래★ 2015. 4. 27. 15:54

 

 

서울시청의 봄맞이 문구가 아주 감성적이더군요

 

 

 

서울시청 앞에 집회하러 갔다가 아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월요일부터 아들이 교생실습을 나간답니다. 다행히 원룸에서 멀지 않은 여고에 배치가 돼서 출퇴근이 편하게 됐지요.

 

처음으로 양복을 입자니 뭔가 어색하기도 하고 저번에 가르쳐준 넥타이 매는 방법을 까먹어서 다시 연습을 시켜야 했습니다. 근데 좀 비싸 보이는 넥타이가 보여서 뭔가 했더니 과외를 맡고 있는 여고생의 부모가 교생실습을 축하한다고 선물로 사줬다는데 제가 사준 양복보다 비싼 거더군요.

 

세상에! 품질보증서까지...언제든 환불과 수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국이 됐습니다. 지인이 그러더군요. 짜장면 먹다가 흘리면 큰일이라고....속으로 말입니다만 그걸 현금으로 주면 밥이나 사먹을 텐데 싶더군요. 부자들이 서민 일상생활을 뭐 알겠는지요?ㅎㅎㅎ

 

회가 먹고 싶다고 해서 신촌 부근 횟집엘 갔는데 학생들이 고객인 곳이라 그런지 가격도 싸면서 회도 푸짐하고 매운탕도 좋더군요. 배도 부르고 해서 일찍 집에 가서 자고 싶더만 아들이 2차를 가자고 해서 국제 맥주센터라는 곳을 갔습니다. 전세계 맥주가 다 있더군요. 바구니에 골라 담아 후불로 계산을 하는데 마시는 동안 얼마나 시끄럽고 분잡하든지? 아들 기분 맞춰주기 참 힘들더이다. 안주값은 거의 공짜더라고요.

 

3학년까지는 괜찮더니 이제 혼자 지내기가 슬슬 외로워지기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장가를 보내야 될까 싶네요?

 

 

 

 

 

'애들야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사는 맛  (0) 2015.08.25
교생도 스승?  (0) 2015.05.03
삶은 싸움  (0) 2015.03.29
아들의 향기  (0) 2015.01.22
서울 돌팔이  (0) 201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