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태풍 ‘고니’가 온다고 비상근무조 명단이 내려왔는데 그런 곳에는 꼭 이름이 끼이더군요. 밤 12시까지 퇴근을 못할 지경이라 집에다 연락을 하는데 마누라는 행방이 묘연하고 통화가 되어야 말이지요. 오후 4시가 넘어서 태풍 온다고 일찍 하교했다는 아들과 통화가 됐는데 오늘 뭐 하나 받아왔다 하더군요.
애비가 통 돈을 못 버니까 애들이 이리 도와주고 있답니다. 사는 게 뭐 별거 있나요? 식구들 다 나가서 좋아하는 회 먹고 저는 ‘좋은데이’ 한잔 했답니다. 2차가도 좋겠더만은 참았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