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가 집에서 5~6분 거리에 있다 보니 아침밥을 먹고서도 한참을 멀건이 앉아있다 출근을 하는데, 요즘은 과일 먹으면서 인간극장을 보는 재미에 빠져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울 엄마 복림여사’ 를 열심히 시청중인데 마누라가 갑자기 복림여사가 알바 하러 간 동네 구판장의 고추를 보더니 연락처를 알아보고 좀 사라고 하명을 내리는지라,
충남 아산시 선장면사무소에 전화를 해서 그 동네 이장님과 통화를 했더니, 그 뭐 정부의 ‘친환경농산물인증마크’ 를 획득 했다나 하면서 시중가의 2배 가까운 가격을 받는다고 하기에 마누라에게 보고를 했더니만, 혀를 끌끌 차면서 ‘티비가 무섭긴 하네! 하면서 정부인증 좋아하시네!’ 하기에, 그래도 조금 주문할까? 했더니 ‘우리가 재벌이야? 마! 관두셔!’ 하더이다.
마누라가 근래 탄핵정국에 즈음하여 종일 뉴스에, 종편에 시국현황을 시청하더니 갈수록 정부에 대한 비판이 늘어 그 원망이 하늘을 찌르는데,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도 국정농단에 대해 종편 비슷하게 논평을 하는지라 그래도 국록을 받는 가정의 구성원이 정부의 수반을 너무 그렇게 헐뜯지 마라! 고 한마디 했다가 머리 깨질뻔했답니다. 으휴....시국이 6.25는 난리도 아닌 난리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공직자들은 정말 할 말이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