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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야그

유럽연수 후기

★진달래★ 2005. 4. 12. 14:02

 
콜롯세움

5만 5천명이 입장할 수 있는 대형경기장을 짐승가죽으로 엮어서 비가 와도 관중들이 비를 맞지 않도록 하였으며 점심식사를 제공했다고 한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러셀 크로(막시무스)가 코모두스와 싸우던 장소. 지금은 상당한 부분이 무너져 훼손되어 있고 내부는 복원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잘 보고 잘 듣고 왔습니다.

지극히 우성학적인 인간종족들이 잘먹고 잘사는 나라에 가서 연수생들 기 좀 죽어 지냈습니다.


오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는 왜 그렇게 안되는가도 생각해 봤습니다. 조각같은 얼굴에 천혜의 자원...조상 대대로 물려 받은 민족성 등....부러운게 많을수록 초라해지는 우리를 되돌아 봤습니다.


호텔에 한국사람이 숙박하면 냉장고를 잠그거나 들어내 버린다더니 정말 그랬습니다. 먹고 계산하지 않고 체크아웃하거나 오리발 내미는 일이 많다고 했습니다.


아침 조식때마다 빵이 모자라는데 한국 아줌마들 먹고나서 꼭 싸갖고 나갑디다. 밤새 야한 비디오 보고 요금 계산 때 싸우는 한국사람 있었답니다. 카페에서 양주 마시고 누군가 우리 연수생 이름으로 올려 놔서 한바탕 난리를 치뤘습니다.


현지음식을 좀 먹어보고 고생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인데 라면을 끓이고 김치냄새를 피우는 한국사람 꼭 있습디다. 그것도 호텔 방문 활짝 열고서....


나가면 자긍심이 생겨야 하는데 늘 자괴감만 쌓입니다.

일거리 무지 밀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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