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집안야그

이럴럴수가...

★진달래★ 2005. 4. 12. 14:21
 

살다가보니 참 신기한 일이 있더만요. 생방동네 여성분들 중에는 이런 희한한 일을 겪어보신 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만...다마네기씨께서는 특히 관심을 가지고 통독하시기를.....지난 그그저께 말인데 밥먹다가 보니 아내 팔에 무슨 시퍼렇게 멍이 든 것이 부어 있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농쪼로 누구랑 스파링 했어? 물었더니 오늘 참 황당한 일이.....병원 가서 피검사 했다 그럽니다. 그려서 검사? 무신일로 그랬더니 차근차근 야그를 하는데......


낮에 샤워를 하다보니 갑자기 가슴에서 젖이 뚝뚝 흐르더라는 겁니다. 이게 무슨 일이냐 싶은 것이 하도 황당해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다가 손으로 짜봤는데 그게 글쎄 옛날에 애 가졌을 때처럼 정말 모유가 나오더란 겁니다.


늦둥이가 펄펄 날라 댕기는 지금 옛날 임신시절 생각이 나는 것이 혹시 임신 아닐까 생각도 한다가 서방 댐공사 한지가 언젠데 싶어서 그럼! 혹시나 싶어서 촉진검사까지 다해 봤는데 도저히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없더란 거지요.


그래서 오랜만에 산부인과를 갔더랬는데 병원이 한산한 것이 환자가 하나도 없는데 의사 왈 검사를 해봐야 한다면서 온갖 검사를 다 권하는데다가 전혀 아닐 것 같은 뇌가 어쩌구저쩌구 겁을 주고 해서 우스운 것이 이거 병원 잘못 택했다는 생각이 팍 들어 나오려는데 그럼 피검사라도 해보자 권해서 피를 뽑았던 것이 간호사 신입이라 팔에 멍이 시퍼렇게 들었다는 겁니다.


해서 시간은 이미 늦었고 해서 잘 먹고 잘 자는 아줌마에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싶어서 네이버 지식in에 들어가 톡톡 두드려 봤더니 복용하고 있는 약이 과다 호르몬 분비를 촉진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길래 요새 먹고 있는 약을 물었더니 위장약이라....약을 꺼내 처방한 전문의에게 전화를 했지요.


그 전문의 알약을 콕 집어주면서 그것만 빼고 드시면 된다기에 그랬더니 그 참 젖이 싹 말라버리는 겁니다. 그럼 그 전의 그 산부인과 의사는 뭐하는 양반이겠습니까? 아직 피검사 결과도 알려주지 않는데 얼마나 많은 우리 동네 아줌마들이 그 의사가 권하는 황당한 검사를 받고 있을런지......


근데요 밤에 은근히 아내 하는 말이....딸 하나 더 있으면 좋겠지 당신도?......그러는데 쓸쩍 고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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