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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그

울어야 젖을 준다?

★진달래★ 2005. 7. 8. 12:06
 

 

울어야 젖을 준다.

어저께 TV프로를 보니 아기들은 울음소리로 모든 것을 다 표현한다고 하든데 나이 46살 먹은 내 친구는 애도 아니면서 엉엉 울어가지고 드디어 목적을 달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자전거 타고 학원 가던 애가 승합차량에 받친 후 3주 진단으로 병원을 들락거리고 뺑쏘니다 아니다로 가해자 피해자가 인상 그리며 온갖 머리를 짜내 법리 싸움을 벌이던 중


친구가 너무 열을 받아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리 됐다고 관할서장 앞으로 메일을 보냈던 바......담당 경감이 신발 타는 냄새를 뿌리면서 만나 뵙자는 전갈이 있었다는데 .... 그것 참, 일순간에 사고처리가 천리만리로 진행되어 뺑쏘니로 결론 검찰로 지휘신청이 들어갔다는데.....


다만 이번에는 그 경찰이 애매모하게 질질 짜면서(?) 간청하기로.....쉿,,,,우리끼리 이야긴데,,,,,,(진정서 내용 중 사고처리 과정에서 경찰이 조금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문구는 빼줄 수 없으시겠느냐?)고 해서리,,,,,,친구가 뭐 경찰이나 가해자하고 원수진 일도 없는 터에 사고 처리가 원만하게 이뤄져 치료와 보상만 적절히 된다면 그런 거는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하니.....넘넘 감사하고 고맙다고 하더라는디,


각설하고 우리나라에서 윗사람의 끗발이나 돈 약발이 가장 자알 받는 곳이 군대하고 검경이라는 속설도 있고 보니 오늘 그러한 속세 야그가 전부 거짓뿌렁이 아니라는 경험을 하게 됐다는 말씀이다.


사고 피해자가 높으신 양반한테 진정메일을 보내기 전에 왜 담당자들은 진실 되게 사고처리를 아니하고 자꾸 늑장을 부렸던 것일까? 도독놈 소매를 잡기 전에는 막말을 못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여러 갈래로 그 이유가 짐작이 가는 바라서 내내 "이런 쓰브랄 넘의 나라!" 같은 욕지기가 속에서 부글부글 끓지 않을 수 없다.


이래가지고 어디 돈 없고 힘 없는 놈 숨 쉬고 살겄냐“


말은 그리 해도 하! 불쌍한 백성의 E-mail을 읽으시고 제까닥 조치를 취해주시는 서장나으리 같은 분이 계시니 세상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팍! 온다.


친구야 힘내서 함 살아보자!

대한민국 만세 아이가?

 

추신 : 2005.7.14. 10:00

검찰지휘내신 : 가해자 뺑쏘니 혐의. 면허정지 4년. 벌금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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