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좋은생각님의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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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가 다니는 학교로부터 받은 통지문이다. 근간 지리산 청학동으로 “인격도야와 창조성 신장(?)”을 위해 수련회를 계획한 모양인데 일전 참가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많은 학생들이 거부했다고 들었다.
늦둥이반에서는 애초에 5명이 참가하겠다고 했는데 담임이 계속 참가하기를 권하여 10여명으로 늘었다 한다. 부모들이 수련회에 보내기를 꺼리는 이유야 이미 메스컴을 통해 다 까발려졌거니와 초봄에 다녀 온 늦둥이가 며칠 목이 아프다 해서 왜 그런가 했더니 스무명이 넘는 아이들이 자다 보니 방이 비좁아서 잠자리가 매우 불편했던가 보다.
이유야 어떻던 설문조사를 할 때 참가를 안하겠다고 했으면 그것으로 끝낼 일인 것 같은데 계속해서 참가를 압박하더니 결국 가든 안가든 회비를 일괄 자동이체 하겠다고 통지문을 보낸 것이다.
그렇게 강제할 것 같으면 뭐한다고 설문조사를 했으며 학부모의 합의도 없이 돈을 인출하겠다는 것은 또 무슨 권한인가....아마도 학부모의 법률적 지식수준을 한번 시험해보자는 것 같다.
옛 성현의 발자취를 더듬어 인격을 도야하고 창조성을 신장하겠다는 아이들의 수련회 계획이 시작부터 마뜩찮게 돌아간다. 사후가 주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