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애들야그

나니아~

★진달래★ 2006. 1. 2. 13:42
 

 

2세들의 은근한 협박과 한해의 새로운 출발이라는 핑계를 빌어 “나니아연대기”를 감상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예약하는데 수수료가 1400냥이길래 흐미....도둑넘 으쩌고저쩌고 했는데 막상 극장에 가보았더니 온라인 예약하기를 너무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듭디다.


어찌나 많은 군상들이 복짝거리는지.....녀자 화장실 앞에서는 차례를 기다리다 못해 그냥 실례해버리는 다 큰 애기들이 있을 정도였슴다. 뭐 여자들은 절차가 쪼매 복잡해서 시간이 더 걸리는 탓도 있겠지만.....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등등 상상력의 초절정을 달리는 환타지 영상물을 많이 본 탓인지 나니아연대기는 반지의 짝퉁같다는 느낌이 들면서 “별로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무비매거진을 보니 킹콩을 태풍이 먹고 태풍을 나니아가 밟고 올라섰다는 기사가 있습디다.


반지에서 유령군단이 인간군대와 전투를 한다면 나니아에서는 유령+짐승+인간 군대가 정의의 군대와 부닥치는데 유령+짐승+악의 대표가 내달리기는 박진감 있게 내달리면서 실지 전투에서는 별로 실감나는 장면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습디다.


스케일도 크고 앵글 각도도 좋다고 하는데 그래도 그렇지 사자가 죽었다가 살아나는 건 너무 뻥이 심한 거 아니겠습니까? 안 그래도 우리 국민들 최근 “황구라 열풍”에 데여가지고 살맛이 안 나는 판인데....그 뻥이 현실로 살아난다면 얼매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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