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친구야그

얼마나 좋으면.....

★진달래★ 2006. 4. 19. 09:31
 

                              

 

학교 때 동아리를 같이 하던 놈이 이혼심판으로 가정법원을 들락거린다는 소식을 꽤 오래 전부터 듣고 있었습니다.

 

대기업을 다니다 구조조정 때 3년치 월급과 명퇴금을 받고 퇴직했다고 하고 고향 땅의 집과 전답이 개발되면서 20억이 넘는 보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들었지요. 이혼 이야기는 아마 그 보상금을 받은 이후인가 본데 사내는 왜 돈 생기면 마누라를 바꾸려 할까요?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친구를 잘 알기에 여자한테 문제가 있는 걸로 지레짐작을 하고 있었더랬습니다. 근데 사건의 시와 종을 지켜보면 문제는 친구에게 있는 듯 보입니다. 여러 차례 재판이 진행되어 왔고 지금은 양육비 문제로 다투고 있는 모양입니다.


근데 이 친구가 무슨 식당을 개업하노라고 연락을 해왔기에 어제 친구들끼리 왈가왈부가 벌어졌습니다. 상종을 말자는 놈, 사생활에 불과하다는 놈, 모른 체하자는 놈, 등등.....5.18을 겪을 당시 그 불타는 정열처럼 의견이 담박에 일치되지를 못하더군요. 세월이 인간을 변하게 만드나 봅니다.


그 와중에 한 친구가 전하는 말에 의하면 이 친구가 양육비도 주지 않으면서 애들을 여자한테 떠 맡긴 것은 둘째치고 지금 살고 있는 여자가 마누라의 고교동창에다 여자가 이혼하면서 데리고 온 애들 둘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있다고 함서 전처를 두 번 죽였다고 흥분을 막 하더군요.


사랑이 뭔지....그놈의 애정이 뭔지....

으아~~~그럴 수가!!!!!얼마나 그 여자가 좋으면 핏줄을 버리면서 남의 애를 키우며 살까? 

 

한 때 그 친구에게 이쁜 여동생이 있어서 나랑 서로 속마음을 트고(?) 지낸 적도 있었는데.....넨장 요새 왜 이리 속 터지는 일이 연속되는지 모르겠네요........


선발대로 가게를 다녀왔다는 한 친구에 의하면 “앉아있기가 참으로 뻘쭘하더라!”인데 언제 한번은 인사차 들러야 될 형편이라 어떤 모습으로 표정관리를 해야 될지 대략 난감합니다.

 

아직도 그 놈이 조강지처를 버리고 딴 여자와 살아가는 모습이 전혀 상상이 되지 않네요.


젊을 때 잘해야 곰국을 면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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